놀라지 않을수 없는 어느 친절한 콜센터 직원의 이야기

24살 청년 시어도어는 배려심, 언변과 수려한 외모로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만점인

청년이였지만 첫사랑을 잊지못한 순정남이였다.

늦은밤에 히치하이킹을 하는 낮선사람들까지 태워줄정도로 그는 매우 친절한 사람이였다.

주위에서 사람이 너무 좋아도 안된다며 범죄자라도 만나면 어떻게 하냐며 걱정해도 미소만 지을뿐이였다.

그의 성격에 걸맞게 그는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일을 하는 자살방지 콜센터의 직원이였다.

시어도어는 훗날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콜센터 직원이 된다.

1971년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고 시어도어는 친절하게 답변했다.

수화기 너머에 술에 취한 남자가 죽기전에 말동무를 찾는다며 대답했다.

자신의 손에 권총을 든채로 지금의 전화가 죽기를 거부하는 마지막 몸부림임을 알고 있는

시어도어는 침착하게 그 남자에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선생님 무엇이든 도와드릴테니 일단 손에 무기를 내려놓으세요."

"그놈의 선생님 소리는 집어치워"

"무기를 내려놓으시고 어떤 이야기라도 좋으니 저에게 말씀해주세요."

상담자의 끈질긴 설득 끝에 잭슨이라는 사내는 자신의 이야기를 시어도어에게 털어놓았다.

미술가가 되고 싶었지만 군인 출신의 완고한 아버지는 잭슨을 인정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삶이 망가졌다며

잭슨은 아버지를 원망하고 있었다.

잭슨의 말을 경청하던 시어도어가 웃기 시작했다. 잭슨은 화가나서 말했다.

"내말이 웃겨? 내 인생이 어떻게 망가졌는지 이야기 하고 있는데 웃겨?"

시어도어는 차분하게 잭슨의 이야기에서 희망이 보인다며 자신의 친구이야기를 들려주었다.

24년전에 태어난 한친구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부친은 이유없이 그를 싫어했다.

모친에게까지 폭력을 휘두르는 술주정꾼이였고 아이를 학대하기까지 했다.

3살이라는 나이에 부모의 배게 밑에 칼을 넣어둘 정도였다. 유일하게 누이만이 그를 보살펴주었다.

5살 무렵 누이가 시집을 가게되자 소년은 누이를 따라 같이 살게 되었다.

술주정꾼 아버지가 없는 나날은 매우 행복했다. 하지만 매형은 소년을 매우 싫어했다.

어느날부터 매형은 소년을 학대하기 시작했다.

그의 마지막 희망이던 누이조차 매형과 낳은 아이들을 돌보느라 소년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그는 그렇게 혼자가 되었고 다른사람들에게 마음을 닫았습니다.

친구조차 없던 소년은 자신이 한가지 재능이 있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학대에 대한 보상을 받으려는것처럼 공부에 심취했습니다.

그에게는 아무것도 없었기에 더욱 공부에 매진하였고 성적은 나날이 우수해져서

그는 법대생이 될 수 있었습니다.

청년이 된 소년은 한 여성을 만났고 열렬히 사랑했습니다. 이 순간이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행복한 순간이였습니다.

3년간의 연애끝에 여성은 청년에게 무언가 결핍이 있다며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충격끝에 대학을 자퇴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자신의 보건기록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합니다.

자신의 누이가 자신의 친모였고 친모가 자신을 버리고 계부의 자식들에게만 관심을 준것에 큰 충격을 먹었다.

사실을 알게된 청년은 계부와 친모에게 반항을 하였고 다시 마음을 닫았습니다.

하루에 몇번씩 죽음에 대해 생각하였고 자신이 마음을 준 사람들이 자신을 떠나는 이유를 알고싶어

사람의 마음을 알고 싶어 심리학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자살방지센터의 콜센터 직원으로 취직하여

죽음의 위기에 고민하는 사람들을 돕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의 상황에 비해 자신의 상황이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된 잭슨은 한층 밝아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사람 참 대단하구만. 그런 환경에서 그렇게 극복하려 노력하다니 난 어차피 술에 취해서 한거지 죽을생각은 없었어"

잭슨은 시어도어에게 감사함을 표했고 그렇게 한통의 자살소동은 끝이 났다.

통화가 끊기기 전에 잭슨이 다급하게 말했다.

"당신의 이름이 뭐지? 생명의 은인의 이름정도는 알아야지!"

"제 이름은...."

그 후 7년이 지나 1978년 시어도어의 이야기는 전세계에 널리 퍼지게 되지만 감동은 없었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시어도어는 자신의 첫사랑과 비슷하게 생긴 외모의 여대생들만 골라 강간한후 끔찍하게 살해한

35건의 강간과 살인으로 널리 알려진 희대의 싸이코패스 테드번디였기 때문이다.